나라는 사람을 한 마디로 표현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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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으른 범재.
만사에 의욕이 없어서, 오늘 해야 할 일(운동, 글쓰기)을 자꾸만 미룬다. 이거 때문에 자격증 시험 공부도 중간에 하다 말았다.
게으르고 무엇 하나 이루지 못한 내가 엄청 밉다가도, 의욕을 낼 열정은 없다. 보이지 않는 사슬이 내 몸을 묶어두고 어딘가에 가둔 것 같다.
온몸이 사슬에 묶인 이 상황이 편안하다. 사슬을 벗어던지려면 내가 무언가를 해야 하는데...
어릴 땐 내가 천재인 줄 알았다. 유치원생 땐 외삼촌한테 그림책 내용을 설명해줬고, 초등학생 때부터 고등학생 때까진 책을 엄청 많이 읽었다. 어른이 되면 훌륭한 창작자가 될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졸업한 뒤엔 백수로 살아가고 있다.
책 원고를 얼른 완성해서 작가로 데뷔하고 싶다. 하지만 글 쓰기 귀찮다.
크레페와 포스타입에 리퀘스트를 올렸지만, 아무도 신청하지 않았다. 내 재능을 필요로 하는 누군가가 있다면 참 좋을텐데...
엄청나게 게으른 주제에 꿈은 쓸데없이 크다.
1. 노벨문학상을 목표로 동화와 소설을 집필한다. 상금의 대부분을 공익 목적으로 투자. '어려운 사람을 돕는 기부'를 넘어선 '사회 구조를 바꾸기 위한 투자'이다.
2. 사회 현상에 대한 견해를 책과 칼럼으로 정리하는 사회 평론가가 된다.
3. 유튜브를 시작해서 만화/애니메이션 리뷰 영상을 올리고, 애니메이션 오타쿠로서 어떤 마음가짐을 갖고 살아가야 하는지 모범을 보여준다.
4. 좋아하는 작품의 콜라보 이벤트, 필름 콘서트 등 외부 이벤트를 기획한다.
내가 천재라면, 이런 꿈들을 이룰 수 있을까? 천재가 아닌 나는 천재보다 몇 배는 더 노력해야 한다. 그 사실이 너무 괴롭다. 노력해야 한다는 걸 알면서도 노력을 하지 않는 나의 게으름이 너무 밉다.
누군가가 나를 '천재'라고 불러준다면, 내 인생은 변할까...